About Project
본 프로젝트는 ‘화환’이라는 한국 특유의 시각적 언어를 디지털 공간에 도입함으로써, 개인의 감정이나 메시지가 공적인 발언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실험한다. 축하와 애도, 혹은 그 경계에서 정치적 저항의 수단으로까지 확장된 화환은, 단순한 장식물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‘형식’으로 작동한다. 동일한 메시지여도 화환의 형식을 입을 때 그것은 ‘광장에 내놓은’ 목소리가 된다.
<화환 생성기>는 온라인 광장으로서, 누구나 자신의 메시지를 시각화된 화환으로 제작하고 게시할 수 있도록 한다. 그 누구나 무료로, 아무 자격 없이 게시함을 통해 모든 메시지가 동일한 틀 안에서 나란히 전시된다.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중, 다수와 소수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 발언인지 따지지 않는다.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을 통해 메시지의 위계를 해체하고, 표현의 평등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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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oi Yejin (xchoix831@snu.ac.kr / insta @8toarchive)